서늘한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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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심리 박사과정생

마음과 관계에 대해 그림일기를 그리며 심리학을 공부합니다. -소속: 광운대학교 코칭심리 전공 박사과정 - 저서: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나에게 다정한 하루>,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외 - 경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임상 및 상담 석사 중앙심리부검센터 연구원

경력
교육/연구 - 리다이브 코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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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없어야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오랫동안 행복이란 고통이 없는 상태라고 착각했던 거 같다.  그래서 해결되지 않는 고통으로 인해 좌절하고 두려웠다. 이 고통을 해결하지 않으면 내 삶이 행복해질 수 없을 거 같았다.  영영 과거의 상처에 발목잡혀 살아가는 사람이 될까 두려웠다.  그러나 문득 다시 나를 봤다.  나는 아직 과거의 상처로 인해 괴로울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게 내 삶의 전부는 아니다.  내 삶의 대부분은 충만감으로 채워져있다.  내가 좋아하는 심리코칭을 하며 일하고 매일 어떤 컨텐츠를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 즐겁다.  나를 사랑하는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통과 상처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삶을 충분히 잘 살아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고통을 해결하는 대신  그냥 내 안에 품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기원했다.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썩지 말고, 좋은 거름으로 삭아가기를. 그리고 다시 무언가로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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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습니다] 완벽주의, 번아웃의 실체는 바로 이것

<얼룩소>의 참여형 콘텐츠 AMA(Ask Me Anything)    번아웃, 완벽주의, 리더십, 회복탄력성 등 심리에 궁금한 모든 것들을 댓글로 적어주세요.  심리학자 서늘한여름밤이 질문을 읽고 답변을 드립니다. (~10월 15일 일요일까지) 서늘한여름밤입니다.작년 11월에 처음 <얼룩소>에 글을 올렸으니 곧 1년이 되네요. 오늘은 완벽주의와 번아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저는 코칭심리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코칭심리학은 심리학적 이론을 통해 사람들의 성장과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학문입니다. 직접 코칭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변화를 돕고 있는데, 변화의 가장 걸림돌이 되는 두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완벽주의와 번아웃입니다. 완벽주의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는 '나는 완벽을 추구하지 않고, 완벽한 사람도 아니다. 이런 내가 완벽주의일 수 있는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 정의하는 완벽주의의 특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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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유롭게 실패하기

나는 오랜 시간 프리랜서로 일해왔다.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일하는 나를 관찰했을 때,나는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니면 내가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시간이었다. ​4시간 이상 집중하려고 해봤자효율만 떨어지고, 오히려 더 지쳐서 그 다음날 제대로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일을 3가지 분류로 나눈다. 1) 집중이 필요한 일 2) 시간이 필요한 일3) 아무래도 좋은 일 ​나는 하루에집중이 필요한 일에 약 3-4시간을 쓰고시간만 필요한 일에 2시간을 쓰고실패해도 괜찮은 일들에 2시간을 쓴다. (나머지 시간은 놀거나 운동!)​박사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창작을 계속할 수 있는 건 바로 이 실패해도 괜찮은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 동안 나는 마음것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겪는다. 다양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보며 영감을 얻기도 한다. ​모든 시간에 잘 해내려고 애쓸 수 없다. 자유롭게 실패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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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성공을 위한 꿀팁들

코칭심리는 구체적인 행동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심리코칭을 진행하며 다양한 고객을 만나며 느낀 건 성공적으로 변화하고, 그 변화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자신감과 좋은 기억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변화는 부담스러우면 안된다. 부담스러우면 아무리 좋은 목표라도 결국 시도하는 빈도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1) 한번에 10%만 변하기 2) 딱 2분만 먼저 시도해보기를 하고 있다.  한번에 10%만 변한다고 생각하면 변화 성공 경험이 많아진다.  자연스럽게 변화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지게 되고 점점 더 어려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너무 책상에 앉기 싫거나 운동을 가기 싫거나 스트레칭을 하기 싫을 때 딱 2분만 하고 그만 두겠다는 마음으로 해본다.  그럼 부담이 줄어들고 별 생각 없이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일단 시작하면 계속 하게 된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건 압박감이나 부담감이 아니다.  장기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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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들은 왜 자꾸 미룰까?

완벽주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연구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완벽주의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보는 연구들도 많아지고 있다.  완벽주의 그 자체는 긍정과 부정 양면을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라는 워딩에 동의할 수 없다.  '지친 완벽주의자'들이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완벽주의자들은 게으른 게 아니다. (그렇게 보일 수는 있지만)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을 비난하고, 또 비난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니 자신을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면 나라도 그 고달픔을 인정해주자.  높은 기준 때문에 막막해지는 그 부담감에 공감을 표해보자.  마음이 조금만 가벼워져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런 우리 자신에게 조금만 더 친절해지면 어떨까? (자기합리화 같아 보이는가? 자기합리화면 어떤가? 누구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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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마음을 관리하기

일은 등산과 같다.  어릴 때 억지로 등산에 끌려가본 기억이 많은 사람들은 등산을 싫어하게 된다.  등산은 힘들지만, 그 과정이 무척 즐겁기도 하다. (맞다. 나는 어릴 때 등산에 끌려가지 않았다) 등산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 등산은 건강하고 훌륭한 취미가 된다.  일도 마찬가지이다.  결과만 보고 무작정 참으며 억지로 달려가다가는 다시 일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다.  조금 돌아가는 거 같더라도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물어봐주고 그 일을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뒤 일을 하면 일하는 경험이 훨씬 즐겁게 느껴질 수 있다.  우리는 즐거운 경험을 반복하고 싶어한다.  일을 잘하고 싶다면, 일을 미루고 싶지 않다면 오늘부터 나의 일하는 경험을 관리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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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으로 문제가 해결되냐고?

인지적 접근(문제해결)과 정서적 접근(공감)은 서로 반목하는 개념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인지적 접근과 정서적 접근 모두 필요하다. 다만 인지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예를 들어: 일을 해야 할 것도 알고, 어떻게 하는지도 알고 있는데 시작하지 않는 경우 이런 경우에는 정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문제 해결에 있어 정서를 인지하고 구체화해줘야 하는 이유는 정서가 바로 동기를 촉발시키는 주요한 힘이기 때문이다. 정서 => 동기 => 행동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에서 정서에서 문제가 생기면 행동까지 문제가 이어지게 된다.  즉, 정서를 살펴봐줘야 문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그 해결책 또한 올바를 수 있다.  힘들면 => 퇴사해 라는 해결책이 좋은 문제해결 방법이 아닌 이유는 힘든 이유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그 이유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너무나 다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은 빠른 문제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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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 참 공허하게 들릴 때가 있었다.  당연했다. 그 때의 나는 나랑 친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나를 미워할 때도 많았기 때문이다.  자실을 위한 질문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라는 건 마치 생판 남을 데려다놓고 "이제부터 사랑해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생경스럽고 어색할 수밖에 없다.  나를 사랑하고 싶다면..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친해지고 싶다면, 상대를 알아가야 한다.  상대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질문해야 한다.  오늘 기분은 어떤지, 컨디션은 좋은지,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등등 어떤 대답을 하든 인정하고 수용해주는 태도로 받아줘야 자유롭고 솔직하게 나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해보고 아껴본 적 있는 사람들은  이미 저 과정들을 자연스럽게 해봤을 것이다.  그러니 나를 사랑하는 게 낯설게 느껴진다면 타인을 향했던 사랑과 관심을 방향만 돌린다고 생각해보자.  누군가를 사랑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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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검열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면?

창작자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꼭 창작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사회생활을 할 때 자신의 말과 행동이 불러올 결과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것은 필요하지만 모든 말을 검열하게 되면 할 말이 남아있지 않게 된다.  더 나아가 자신이 지금 어떤 생각인지, 감정인지조차 인지하기 어려워질 때도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말과 행동은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지금 이 글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말과 행동을 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정한 기준을 지켜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건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다른 사람의 기분을 책임지며 살 수 없다.  이유 없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마음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것이다.  그러니 자기검열의 감옥에서 잠시 벗어나보자.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과 생각들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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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과 심리코칭 어떻게 다를까?

사실 심리상담과 심리코칭을 무 자르듯 구분하기란 어렵다.  왜냐하면 전문가의 지향과 이론적 배경에 따라  상담/코칭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심리상담사 중에도 행동변화에 집중해  비교적 단기적인 접근을 하는 분들도 많고,  심리코치들 중에서도 상담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들도 많다. 지금 본인이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이 없지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보고 싶은 문제들이 있다면 (예: 사업 고민, 창작자 슬럼프, 진로 고민 등) 심리코칭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단, 우울 불안으로 인해 고통이 심한 상태라면 코칭보다는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먼저 권하고 싶다.  우리 나라는 아직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다. 어떤 전문가이든 자신에게 잘 맞는 좋은 전문가를 만나서 도움을 받는 이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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