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한복판에 온갖 귀신이 집합을 했다.  서초동, 내가 조국이라며 시민들이 촛불과 피켓을 들고 외쳤던 바로 그곳에서 이번엔 매우 유쾌하고 발랄한 집회가 벌어진 것이다. 집회의 주도는 이른 바 개딸 냥아들이라 불리는 젊은 세대들. 이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아주 열심히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온갖 귀신과 무당 코스프레는 그들의 비판이고 풍자고 해학이었다. 머리에 붉은 띠 두르고 처절하게 투쟁하던 옛 집회와는 사뭇 다르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마치 유원지에 온냥 그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응원도 보냈으리라. 복장은 유쾌하고 발랄했으나 집회 참가자들의 외침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반대와 여가부 폐지 반대 그리고 윤당선자 본인과 부인과 장모 비리를 통칭하는 본부장 비리 수사 촉구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비교적 최근 정치에 입문했지만 빠른 습득력으로 지금 자신들이 외쳐야할 것을 분명히 알고 거리에 나선 것이다. 나는 이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