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말을 걸었다1

제이쌤
제이쌤 · 경기도 일대에 서식하는 꿈꾸는 얼룩소
2022/03/30
아침 일찍 눈이 떠져 거실로 나와 책을 폈다. 실은 어제부터 읽으려던 책이 식탁 위에 덩그러니 있어 눈이 간 것이다. 반납이 이틀 밖에 안 남았지만 편지 형식의 글이라 하루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침 먹기 전에 조금만 읽자는 마음에 의자에 앉았다. 첫 장부터 흥미로웠다. 고참 악마가 조카인 신참 악마에게 한 수 가르치는 내용이었다. 그들은 인간을 '환자'라 불렀고 신을 '원수'라 칭했다. 고참 악마의 이름이 이 책의 제목인 스크류테이프. 첫 장의 내용은 악마가 어떤 방식으로 인간에게 말을 걸어 신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가를 보여준다. 

**헛갈림 방지를 위해 알아둘 것**
고참 악마 스크류테이프와 신참 악마 웜우드 간의 대화에서 환자는 사람, 원수는 그리스도 곧 신을 일컬음.

스크류테이프가 담당했던 한 환자(사람)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책 읽기를 좋아했던 환자에게 원수(신)가 나타나 스크류테이프가 20년간 공들여 쌓은 탑을 통째로 흔들었다. 나는 그 환자가 신이 남겨놓은 진리의 파편을 읽고 있던 책에서 발견한 거라 생각했다. 그러니 악마가 당황했겠지.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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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지-경기도 일대 출몰시간-오후부터 늦은 밤 좋아하는 먹이-분식 한식 -특징- 무리를 지어다니지 않고 홀로 조용히 있는 것을 선호함 어떤 대상에게 꽃히면 깊이 분석하려는 경향이 있음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같은 작업을 매우 좋아함 댕댕이나 냥이처럼 작고 하찮지만 소중한 것에 환장함 평화를 사랑하나 평화롭지 못하다고 느껴 최근 심기가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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