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으로 움직인 <여자계>
<여자계>가 여자유학생들만으로 독자적인 경영을 시도한 것은 당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던 사회적 움직임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제4호에 실린 「여러분께」에서는 지금까지 <여자계>를 위해 힘써주신 전영택을 포함한 남성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한편, <여자계>가 왜 독립경영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그 경위를 밝히고 있다. 우리 여자계를 위하야 동서남북에 여론을 구하며 멀니 조국을 향하야 우리를 찻는 동포들의게 손을 치고 부르짖으면서 주야를 헤아리지 안코 무한한 애를 쓰신 홍기원, 전영택 기타 제씨의게는 무어라고 감샤할넌지 말할 바를 깨닷지 못하나이다. …(중략)… 우리 여자사회는 남자사회의 피보호자가 되여 그들의 자존심을 만죡하여 주면서 자비적생활에 만족하여스나 언제던지 남의 보호만 밧어서야 되겟슴니까? 문명의 바람이 우리의 낫츨 슷침으로 비로소 눈을 떠보니 벌서 남들은 여서 동등권, 참정권을 찻노라고 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