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단이의 단단단단... 얼룩소를 시작합니다.
제 '일 생'을 이루는 두 축을 말하라고 하면 지역(로컬)과 예술(특히 미술)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페이스북에 스치듯 잠깐잠깐 짬을 이용해 휘갈기듯 글들을 써왔습니다.
이제 인생 2막으로 전환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흩어져 있는 저의 일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필명을 '단단'이라고 짓고 '단단이의 단단단단'이라고 부제를 붙인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 인생을 운명처럼 이끌어 왔고, 때로는 숙명으로 알고 밀어 부쳐 왔던 화두이자 현장은 '로컬(마을과 지역)'입니다. 또, 예술은 늘 비껴 나가는 운명 같았지만 늘 붙들고 있었던 무의식 영역의 운명이었음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단단단단~ 이라고 쓸 때에 저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1악장 첫 소절을 흥얼거립니다.
음악은 웅장하게 단단단단~~ 하지만 이내 부드러우면서도 다양한 선율로 변화되는 그 곳을 저는 좋아합니다.
단단하지만 가벼운 걸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