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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지친 당신에게

몸도 마음도 지치고 힘든 나날의 연속이다. 이건 비단 누구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불안감은 증폭되었고, 경제는 위태로워졌으며, 우리는 이제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모든 게 괜찮아질 것이라 믿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 점점 더 나아지는 게 아니라 점점 더 깊은 절망 속으로 걸어들어 가고 있는 기분이다. 무엇보다 지치게 만드는 건, 끝이 없다는 데에 있다. 데드라인이라도 정해져 있으면 버틸 텐데 그 끝없는 어둠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더 참아야 하는 것일까. 최근 회사 동료 한 명이 퇴사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몸이 많이 안 좋아서였다. 틀린 말은 아니였다. 그분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건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었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곳은 업무량도 압박도 강한 곳이다. 무엇보다 팀장님 마인드가 강하게 푸쉬할수록 결과가 좋다고 믿고 계신 분이라 멘탈이 탈탈 털리는 날이 많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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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쉽게 돈을 버는 사회

열심히 일을 하고 월급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요새는 그렇지가 않다. 워낙 작고 아담한 나의 월급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말고 다른 사람들은 적은 노력으로 많은 돈을 버는 것 같은 느낌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유투브든 블로그든 책이든 쉽게 돈 버는 방법이 넘쳐나고 있다. 혹 하는 마음에 기웃기웃 거려 보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은 왜 그렇게 많고, 부수익이 월급을 넘어서는 사람은 왜 또 그렇게 많은지... 겨우 몇 시간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 걸 보고 있자니 나만 시간 대비 비효율적인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점 불안해지고 초조해진다. 시간이 더 흐르면 나만 가난해지는 건 아닐지... 이대로 직장 생활만 해도 되는 것인지 걱정 아닌 걱정이 밀려온다.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들 얘기한다. 정말 너무나 매력적인 말이다. 내가 자는 사이에도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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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불안해진다. 어렸을 때에는 어른이 되면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걱정도 많아지고 불안감도 증폭된다.  서른을 앞 둔 스물아홉 겨울, 내가 생각했던 30대의 모습은 결코 아니였으므로 나는 매우 불쾌하고 불안하고 초초했다. 친한 선배한테 이런 고민을 토로했더니, 나랑 딱 열 살 차이나는 선배가 말하기를,   "39인 나도 너랑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 어쩌면 49도 같을지도 모르지."  굉장히 충격이었다. 왜 나는 막연히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라 생각했을까?  갈수록 세상은 각박해져 가고, 나이가 들수록 세상 속 내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끝으로 몰리고 몰리다가 어느 순간 벼락 끝으로 내몰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불안해 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해도, 말처럼 그게 쉽지가 않다. 가끔은 나만 뒤쳐져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살다가 나중에 이도 저도 아니게 될까 봐 두렵...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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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장이 여전히 필요한 이유

대학 졸업장이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고 묻는다면 여전히 한국 사회가 그렇기 때문이라고 답하고 싶다.  꿈이 있으면 대학 졸업장 따위 없어도 되는 거 아니냐고,  대학 졸업장에 연연하는 건 구닥다리 사고방식이 아니냐고,  대학 졸업이 실상 시간 낭비인 거 아니냐고,  살리지도 못할 전공은 가져서 뭐하냐고,  . . .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일해본 바와 살아본 바에 의하면, 여전히 한국 사회는 대학 졸업장을 원한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속담이 있다. 다소 결이 안 맞는 인용일지 모르겠으나, 막상 쓰려면 없다는 얘기인데 필요할 때 없으면 굉장히 낭패다. 딱 대학 졸업장이 그렇다. 막상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정작 대학 졸업장을 요구할 때, 내야 할 때 등 그때 없으면 굉장히 아쉬운 것. 개똥도 다 쓸모가 있다는 말처럼 다 쓸모가 있다. 아직까지는 여전히 대학 졸업장이 필요하고 요구된다.  노래만 잘...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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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술 발전이 무섭다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게를 들렸다. 무인 판매점이었다. 낯가림이 심한 나는 맘 편히 아이스크림 이것 저것을 구경하고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사람 없이 기계만 있으니까 편하다, 라고 생각하며 집에 가다보니 문뜩 이 굉장히 무서운 생각인 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많은 인력들이 기계도 대체되고 있었다. 주문을 받던 알바생도, 상냥한 아주머니도 모두 기계가 대신한다. 쿠폰 사용이나 현금 결재 등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사람이 주문을 받아준다. 휴게소에서 핫도그 하나 사 먹으려고 해도 '핫도그 하나 주세요.'라는 말 대신 핫도그가 그려진 그림을 누르고 카드로 결재를 한다.    아날로그의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세계는 눈부시게 발전했고, 앞으로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우스갯 소리로 과거에 했던 말들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계 속에서 나는 항상 기술 발전이 무섭다. 내 직업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내 자리를 기계...
산업/기술/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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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안 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

요새 다들 너도 나도 재테크를 한다. 그동안 재테크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던 나조차도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걸 보니, 이제 정말 재테크를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된 것 같다.  경제 신문뿐만 아니라 유투브, 블로그 등 각종 재테크 정보가 넘쳐나고 있고, 여기저기에서 재테크를 해서 성공한 사례가 넘쳐 난다. 특히 젊은 사람들, 20대 30대 사람들 사이에 저축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널리 퍼졌고, 돈이 적어도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소액 재테크 상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대로 있다가는 나만 도태될 것 같고, 나만 평생 가난하게 살 거 같고... 점점 위기 의식이 생겨 슬쩍 나도 증권사 어플을 깔고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뭘 모르는 시기였기에 나도 개미에 동참하게 되었고 갈수록 상승하는 주식 차트를 보며 막연히 '아, 이거 되겠구나'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 산다는 주식을 나도 사기 시작했고, 이름만 들어도 아는 sk하이닉스와 삼성...
경제/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