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많이 지치고 힘들어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어요. 휴식기를 가지면 하고 싶은 것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뭘 하려고 하니.. 내가 뭘 하면 즐거워하고 좋은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렇게 시간만 축내며,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되는 건지.. 그 동안은 의무, 책임으로 '해야 하는 일'을 해왔고 그것에 익숙해져서 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은지는 생각을 안했나봐요. 나에게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도 읽어 보고, 전시회도 가보고, 혼자 산책도 해봤는데 꾸준히 깊이 있게 하는 게 아니라 '쉬니까 이거라도 해보자'라는 느낌이지 즐겁고 몰입해서 하는 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2시간 만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 투자를 하기로 했어요. 내가 경험하지 못해서 좋아하는 것을 모를 수 있으니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것, 익숙하지 않은 것, 생각만 해보고 실행하지 않았던 것을 해보려고요. 나를 찾는다는 거창한 것이 아닌 나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