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성 지휘자 옥사나 리니우가 지난 9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연주회를 가졌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작곡가 예브게니 오르킨의 ‘밤의 기도’, 20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협주곡인 아람 하차투리안의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이었다. 세 곡 모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음악이었다.여기서 논란이 되었던 것은 라흐마니노프의 곡이다. 알다시피 러시아의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푸틴이 일으킨 전쟁에 반대하며 러시아 음악을 보이콧 하자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한 사례로, 영국의 카디프 필하모닉과 일본 예술극장 비와코홀은 올해 음악회 연주곡으로 예정됐던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을 프로그램에서 삭제하기로 한 일이 있다. 지금 이 시기에 러시아의 전승을 담은 곡을 연주할 수는 없다는 이유였다.
러시아 음악 연주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