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책을 자주 소개하는데, “어려운 책은 싫어요!”라는 반응을 만날 때는 난감하다. 문학작품이든 인문사회과학 서적이든 대중이 읽기 어려운 책은 소개하지 않는데도 그런 반응을 만날 때면 독서 생태계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반응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왜 작가들은 책을 이렇게 어렵게 쓰는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도 뒤따른다. 출판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작가들이 대중이 원하는 책을 쉽게 썼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일견 맞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따져봐야 할 텐데, 책을 가지고는 책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고 이야기가 아주 길어질 테니, 축구를 사례로 들어서 이야기해보자.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프로축구 리그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다. 인기 덕분에 막대한 자본이 프리미어리그로 몰리고 자본을 바탕으로 타 리그보다 더 강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계기로 국내에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유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