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울증으로
밥먹는것조차 귀찮을만큼
모든걸 내려놓았을때
부사관인 아들녀석이 휴가나와선 넷플릭스를 가입해주고갔다.
"엄마 조아하는 애니많다
귀칼 유명하다드라.
머든 보고 웃으면서
빨리 건강찾아야지
잡생각이 최악이다"
그후로 틈틈이 휴대폰을 열어보곤 합니다.
그러다 요즘은 일본애니에 빠져사는중입니다
그순간만큼은 아무생각없는게 조아요.
사별하고 십년이 지나 초등학생이던 아들녀석이
어엿한 부사관이 되고 비록 이젠 같이 살순 없지만
그래도 제게는 유일한 삶의 희망이고 버팀목이죠.
그런녀석이 어느새 이젠 든든한 제 보호자가
된거같아요.
학원하나 제대로 못보내고 용돈한번 넉넉히 준적없지만 그래도 잘커준 이녀석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