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거대한 전쟁의 폭력과 생활 속의 미시적 폭력이다. 영화는 1940년대 위대한 수령의 선전포고 라디오 연설방송으로 시작된다. 영화 내내 마을에는 군인들이 차를 타고 달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전쟁 관련 안내를 하고 선전 선동을 한다. 주인공인 소년 레나토의 아버지는 그러한 수령의 전쟁과 당의 방침을 그다지 찬성하지 않지만, 그것을 드러내 놓고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한다. 인간의 존엄과 자유가 억압되었던 2차 대전과 파시즘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마을 사람들은 광장에서 전쟁에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낸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미군의 폭격과 식량난, 물자난 등이 그려진다. 레나토의 아버지는 레나토가 바지를 훔쳐 줄여 입거나, 학교를 빠지거나, 자위를 하는 등의 행동에 대해, 서슴지 않고 레나토를 때린다. 한두 대 그냥 때리는 것이 아니라 큰소리로 야단을 치며 고함을 지르고 계속 때린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다혈질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다혈질을 넘어서서 매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