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의 걸작 《전함 포템킨》(1925년)과 ‘몽타주 이론’으로 유명한 세르게이 미하일로비치 에이젠슈테인(1898∼1948) 감독은 1946년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예술의 비밀과 신비를 찾아내려는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 사람이 젊은 공학자였음을 명심하라. 그가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배운 것은 하나다. 바로 모든 과학적 탐구에는 측정 단위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그는 예술이 산출하는 감동의 단위를 찾아 나섰다! 과학은 ‘이온’, ‘전자’, ‘중성자’를 안다. 예술에는 ‘끌림’이 있을지라.”
에이젠슈테인 감독은 예술의 ‘끌림’을 이야기 했지만, 예술 아니고도 우리는 ‘끌림’으로 생을 살아간다. 호기심, 취향, 연애, 사랑… 모든 것들이 해당되기 때문에 굳이 더 열거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들이 끌림에 의해 관계를 맺고 탄생한다. 공포조차도 끌림에 의해 한 장르를 이룬다.
과학은 인간의 예술적 활동의 밑바닥에 무엇이 존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