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얽혀 있는 선과 악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은, 뉴스에 나오는 정의의 인물은 언제나 선한 의지를 가진 인간이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그러한 믿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많은 위안과 힘을 주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라. 믿었던 사람조차 배신해버린다면, 우리는 누구를 믿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슬픈 결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슬픈 결말이 현실에서는 수없이 많이 일어난다.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들
빅토르 위고가 쓴 『파리의 노트르담』의 주인공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사랑하는 꼽추 카지모도, 그러나 페뷔스 중대장을 짝사랑하는 에스메랄다, 신부의 본분을 망각한 채 에스메랄다에 대한 욕정에 사로잡힌 클로드 프롤로 부주교다.
꼽추이고 귀머거리인 카지모도는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게 된다. 카지모도는 다가갈 수 없는, 마음속의 사랑을 품게 된다. 그런데 에스메랄다를 차지하려는 또 다른 사람이 있었으니, 카지모도가 괴물 같은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