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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실천부터

안녕하세요? 별일없는 삶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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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실천부터

글쓴다는거

글쓴다는거 어렵고도 쉬운일  매일 일기 쓰듯 1일 1글쓰기 해보려 해도 잘 안되고 어려운일... 작가 아무나 하는거 아니다.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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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실천부터

김장을 하는 이유를 40이 넘어서야 알게되었다.

김장을 왜 하는걸까? 매년 추운 겨울이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배추를 다듬고 소금에 절이고 속에 들어갈 채소를 또 다듬고, 연신 허리를 굽혔다 폈다. 보통 250~300포기를 온 가족이 모여서 정신 없이 왔다갔다 하고 작업 반장인 장모님의 지시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첫째 아이가 나한테 물었다. 아빠 우리집은 김치도 별로 안먹는데 힘들게 왜 김장을 해요? 그러게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힘들게 왜 이러지? 꼭 해야하나? 편하게 사먹으면 안되나? 속으로 생각했는데 때마침 옆을 지나던 작업 반장님이 한마디 하셨다. 이런날이 있어야지 식구들 다 모여서 밥이라도 먹지~~ 정답이였다. 평일에 일하느라 피곤하고 쉬고 싶었던 마음이 들킨것 같아. 부끄럽기까지 했다. 맞다. 이런날이라도 있으니 식구들 다 모여서 밥이라도 먹는거구나. 어른들 말은 항상 옳다. 나도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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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운동 시작

지난 5월 무슨 이유인지 집앞 헬스장에 1년치 회원등록을 하고 매일 무거운 쇳덩이를 들었다 놨다 옆사람과 서로 쳐다보지 않는듯 하면서 서로를 의식하며 운동을 하곤 했는데 7월에 갑자기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서 모든게 올 스톱 됐었다. 운동, 책읽기, 산책, 등산... 등등 나의 모든 활동이 멈추버렸고 이 문제를 타파하기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기름값 아끼려고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쿠팡 배달알바에 대리운전 등 직업외에 할수 있는 구직활동들을 알아보며 나도 모르게 5개월이란 시간이 흘러가버렸다. 12개월 중 정말 정신없이 산 5개월 아니 경제활동 17년 동안 가장 숨막히고 치열하게 산 5개월 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배달을 마치고 지친몸을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가서 오래간만에 거울에 비친 온전한 내모습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모습이 너무 초라해서 일부러 시선을 피하게 되었다. 5개월 동안 운동은 커녕 저녁 끼니도 잘 챙겨먹지 않고 일하고 쉴때는 다른일 할거없나 알아보고 주말...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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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 새벽 집을 나설때 우리집 철채 대문에 붙어있는 작은 자석칠판에 써있는 글귀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여서 문장 뜻을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고 뭔가 나도 모르게 동기 부여가 되는것 같아서 회사에서도 몇번씩 되뇌이곤 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까봐 이거저거 해보고 욕심도 부려보고 해봤는데 지금 현실은 아무것도 없다. 물론 이 문구 때문에 아무것도 없는건 아니겠지만 가끔은 후회도 된다. 아무것도 하지말고 가만히 있을걸 그래도 아직 칠판에 쓰여 있는 문구를 지우지 않고 있는걸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에 미련이 남아 있나보다 처음 문구를 썼을때 처럼의 열정과 집요함은 없지만 다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될것만 같은 시절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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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냉장고안 막걸리

회사에서 체육대회를 하고 남은 막걸리를 옆 팀 막내가 냉장고에 집어넣고 있다. 어림잡아 대여섯병 되는것 같다. 다음날 아침 괜히 냉장고를 열어본다. 다행히(?) 막걸리는 그대로다. 시간이 지날때마다 괜시리 신경이 쓰인다. 저거 냉장고에 들어가면 분명 상해서 나올텐데 괜한 걱정을 한다. 냉장고 주위에 직원들이 모인다 싶으면 신경이 냉장고로 쏠린다.    사실은 퇴근할때 남들보다 늦게 퇴근하면서 막걸리 두병을 가지고 가고 싶다. 가지고간 막걸리로 집사람과 한잔씩 나눠 마시고 싶다. 지지리 궁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고작 막걸리 두병, 경제적으로 힘든 지금 막걸리 한병 사먹는것도 쉽게 되지 않는다. 차 대신 자전거 출근을 하고 평일에는 쿠팡 배달 주말에는 일용 알바를 하고 있다. 평일 소비는 제로에 가깝고 앱테크도 하고 있다. 정말 짠내가 진동을 한다. 그래서 더욱 회사 냉장고안 막걸리가 탐이 난지도 모르겠다. 지금난 회사 냉장고안 막걸리를 마시고 약간 올라온 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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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다는것

부질없다는것인생 살이 앞만보고 달려오면서 주위에서 잘한다 잘한다 칭찬하니 정말 잘하는줄 알고 우쭐대기도 하고 거들먹 거리기도 했었다. 남들 다하기 싫어하는일 도맡아 하면서 나정도 되니까 이정도 하지 다른 사람이였으면 어림없지. 그런데 막상 나 힘들고 어렵고 궁색해지고 자존감 낮아지고 나락으로 떨어지려고 할때 그 당시 잘한다 잘한다 칭찬했던 이들은 온데간데 없고, 쟤 변했어! 쟨 이제 안돼! 하며 관심도 없더군 가만보니 나 아닌 또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하며 잘한다. 잘한다 하고 있더라고. 저사람도 언젠가 나처럼 되겠지? 난 인격체가 아닌 도구였나?  인생 부질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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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트 맥주 맛을 아시나요?

필라이트 맥주 맛을 아시나요? 요새 경제적으로 어려워 절대적인 긴축재정에 돌입하였고 줄일수 있는 비용은 모두 줄이고 있다. 그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부분이 술이였다. 술한다 치면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나였다. 회사를 마칠때면 간단하게 한잔 걸치고 싶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도 하였고 워낙 술을 좋아해. 세상에 제일 맛있는 술이 낮에 먹는 술이라며 점심 반주를 마시며 떠들어 대곤 했다. 그런데 요새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타의에 의한 매일 0% 소비생활을 하고 있다. 아니 아예 소비가 없으니 생활이라고 말할것도 없다. 이러하다보니 왼전한 타의에 의해 술을 안마시게 되었다. 술을 안마시려고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술만 마시지 않는다는 거였다. 술을 맛있게 마시기 위해 안주는 필수였고 그런일이 반복되다 보면 금방 지출이 늘어난다. 이러한 소비패턴이 지금의 나에게는 사치가 아닌 멍청한 짓인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음주에 대한 지출을 거의 끊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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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출근으로 알게된 것들

자전거로 출근하면서 알게된 것들이 있다. 먼저 사람들이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걷는다는것 나도 저러고 걸어을까? 할 정도로 앞을 보지 않고 걷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이는 핸드폰을 보고 걷고 어떤이는 땅을 쳐다보며 걷고 어떤이는 앞을 보고 있는것 같은데도 앞을 보지 않고 걷고 있다. 이 사람들의 앞을 자전거로 지나치려면 여간 신경을 안쓸수가 없다. 정면으로 자전거가 와도 미동도 않하고 있다가 따르릉이라도 울리라 치면 깜짝놀라 아이씨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걸어 다녔을때를 잠시 생각해 본다. 나도 핸드폰 쳐다보고 땅만 보고 걸었었나? 생각을 되뇌어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왜이렇게 사람들이 땅만 쳐다보고 걷는지 이해를 못 하겠네 하며 신경질 냈었는데 나도 그랬었다. 사람은 입장에 따라서 생각이 달라지나보다, 생각이 달라졌을때 처음에는 인지하고 다시 원래대로 회기하려고 하는데 그런상태가 계속 이어지면 만성이 돼서 원래 그런줄 알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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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장가가는 날

내가 사는 동네에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비만오다가 비가 그치고 바람만 불다가 비오면서 바람이 불다가 갑자기 햇볕이 쨍쨍하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불현듯 어렸을때 기억이 떠올랐다. 이런 상황을 어린시절 살던 동네 어른들은 호랑이 장가 가나보다 라고 말씀하셨다. 왜 이런날씨를 호랑이 장가가는날이라고 하지? 하며 의구심을 가졌을 법도 한데 어린 나보다 더 똑똑할것 같은 동네 어른들이 하는 말이니 그냥 이런날을 호랑이가 장가 가는 날이구나 했다. 친구들과 놀다가 햇볕은 쨍쨍한데 비가오면 나도 모르게 호랑이 장가가나보다 하며 의미도 모르는 말을 뱉었다. 친구들도 다 한동네 사는 친구들이여서 그러게하며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고 하던 놀이를 다시 하곤 했다. 지금도 동네 어른들이 왜 이런날씨를 보고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최근 몇년간은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네 하며 혼잣말이던 누군가에게 건냈던 말이건 이문장을 써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어제 너무나 자연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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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걱정은 걱정이 아니다.

요새 경제적으로 어려워 친한 선배를 만나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이자가 한달에만 몇백이 나가고 자산은 계속 줄어들고 그러다 보니 삶이 피폐해지고 행복의 기회 비용이 계속 사라지고 있다는 넋두리. 한참을 내얘기를 듣고 있던 선배가 말했다. "우리형 알지? 오늘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야" 당장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도 있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걱정은 걱정이 아니야." 오늘은 그 한마디가 긴 여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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