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자
뻣뻣하게 들어간
목의 힘을 빼자
그에게 뒤쳐질까봐
잔뜩 곤두선
마음의 힘을 빼자
허겁지겁 세상을 뒤쫓느라
어느새 팽팽해진
작은 어깨의 힘을 빼자
화난 듯 힘줄이 튀어나온
두 주먹에도 힘을 빼보자
휴우
숨이 쉬어진다
바람이 시원하다
흐린 하늘도 빛이 난다
또아리를 틀고 웅크린
몸의 힘을 빼니
삶이
다시 살아진다
늘 소란한 세상 속에서 바쁘게 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잔뜩 어깨에, 목에, 온 몸에 힘이 잔득 들어간 것을 발견하게 된다. 뻣뻣하게 굳어 아프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다. 그러다 보면 내가 무엇을 위해, 무엇을 향해 이리 힘들게 정신 없이 달려가나 돌아보게 된다.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묻게 된다. 가장 소중한 것은 우선은 나 자신의 행복, 몸과 마음의 건강일 것이다. 그것도 저 먼 훗날 미래의 행복이나 심지어 죽어서 저세상에 가서의 행복이 아닌, 바로 지금 여기 이 땅에서의 이 순간에서의 행복이라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