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그리워하며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4/01/02
너를 그리워하며

너를 그리워 하며 나는 꽃이 되리
너를 사랑하며 나는 바람이 되리 
꽃이 피면 너는 나를 부르고
바람이 불면 나를 생각하리

너를 바라보며 나는 빗물이 되어
네 곁에 흐르리
메마른 마음을 씻어 주고
더운 아픔을 식혀주리
네가 그리워 나는 오늘도
연분홍 작은 꽃이 되리
여린 꽃잎 꽃잎이 시들어 마르기까지 
너의 기쁨이 되리
거친 십자가의 피처럼 
너의 곁에 늘 머물리



나는 너에게 가는 그리움에 감전되었다. 돌아가신 고정희 시인의 한 구절이다. 마치 그런 마음처럼, 내가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 대해 그리운 마음을 담아 써본 시이다. 반드시 사람일 필요도 없겠다. 내가 어릴 적 자랐던 수원의 작은 마을, 마당 있던 집이 그렇게 그립기도 하다. 이젠 기억 속에서 조금씩 빛을 바래가지만, 그 작은 마당조차도 큰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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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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