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품격을 배우는 책
우리는 누구나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나와 세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 세상이 나에게 맞춰주는 경우는 없다. 세상은 나로 하여금 자기 말을 순순히 따를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힘없는 나는 살아가면서 숱한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세상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나의 본디 모습을 지킬 것인가.
소크라테스는 이 어려운 문제 앞에서 실존적 결단을 내린 철학자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진리를 지키기 위해 살 길을 마다하고 기꺼이 독배를 들었던 단독자다. 철학자로서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했던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는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변명』에 잘 담겨 있다.
진정한 자존감이란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에 아니토스, 멜레토스, 리콘 등의 고발로 재판을 받게 된다. 이때 그의 나이 70세였다. 그의 죄목은 신을 부정하고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것이다. 당시 소크라테스는 거리나 광장에서 아테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