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학에 한 쪽 발목을 담그고 있을 뿐이지만, 예수의 부활을 믿어야만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기독교는 광범위한 종교입니다. 수 많은 교파가 있고, 해석이 있습니다. 그 중 무엇이 '정통'인지 가려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정치학자들이 단 하나의 진정한 사회주의나 보수주의를 찾는 데에 실패한 것처럼, 정통 기독교를 찾는 일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게 쉬웠다면, 교회 일치 운동(에큐메니즘)은 진작에 성공해서 모든 주요 교파가 하나의 기독교로 통합되었을 것입니다.
기독교가 가장 깊이 뿌리내린 유럽에서는, 종교개혁 이전부터 초자연적 요소를 배제하는 신학이 발전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이성 안에 있는 신앙'을 추구한 사람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기독교 신학을 자연신학, 자연종교라고 부릅니다. 데이비드 흄과 토마스 홉스, 토마스 제퍼슨이 자연종교를 다룬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당시에 자연종교는 바티칸으로부터 무신론이라며 비난받았지만, 자연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