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개인적 감정과 경험을 토대로 공적인 영역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심대한 오류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의 필자는 여기에 달린 수많은 반론과 비평을 모두 '역시 반일은 정신병이고 한국인은 집단폭력에 익숙해'라며 자신의 논리가 옳았다고 자위할 장면이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비뚤어진 자신감이 여태껏 논리가 없었던 친일진영의 (논리처럼 보이는)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겠지. 뉴욕타임스의 권위를 등에 업고 말이다.
이 글에는 수많은 일반화의 오류가 담겨 있다. 논리가 빈약할 때, 그리고 특히 그 근거를 주관에서 찾을 때, 가장 큰 유혹이 일반화이므로. 글을 아무리 읽어봐도 왜 반일이 건강하지 못한지, 왜 윤석열의 외교방침이 긍정적인지, 왜 중국과 일본 중에서 양자택일해야 하는지, 자신의 핵심 주장에 대한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
반중기조가 마치 최근의 것이고 일본에 우호적인 '트인' 시민들이 '중국 대신 일본'을 외치며 자신 역시 그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는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