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최근 뉴진스와 관련한 '논란'의 흐름을케이팝 산업의 전반적인 경향성과 연결 지어 설명하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막 인터넷을 접하기 시작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덕질'을 단 한 번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콘서트와 같이 큰 규모의 행사뿐 아니라, 앨범을 여러 장 사서 확률을 높여야 하는
소규모 팬사인회에 다녀온 경력도 내세울 수 있겠네요.
이토록 오랫동안 덕질을 해오면서 저는 끊임없이 '현타'의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소속사가 팬들을 오로지 돈 나오는 ATM으로만 생각한다고 여겨질 때,커다란 콘서트장, 수많은 인파 속에서 반짝거리는 아이돌에 비해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 때,높은 힐을 신고 뛰면서 환히 웃으며 노래까지 부르는데도 힘들어 보이지 않는 영상을 볼 때,어린 여자 아이돌이 나이 많은 남성 팬을 대상으로 원치 않는 애교를 요구받는 모습을 지켜볼 때.
어린 학생들의 꿈이라는 예쁜 포장지로 둘러싸여 있지만,가끔 그 포장지가 벗겨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