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팽 피아니스트? ❞
조성진의 신보가 나왔다. "헨델 프로젝트"다.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래 조성진은 주로 쇼팽, 슈베르트, 리스트, 드뷔시 등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을 출반했다. 물론 이후 야니크 네제세갱과 함께 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과 정명훈과 함께 한 베토벤 <황제> 협주곡도 있었지만, 유서 깊은 쇼팽 콩쿠르의 우승자라는 타이틀은 조성진의 이미지에 쇼팽과 낭만주의를 깊이 각인시켰다. 더욱이 마티아스 괴르네Matthias Goerne와 함께 한 세기말 독일 가곡집 음반 <황혼녘에 Im Abendrot>은 바그너, 피츠너, 슈트라우스 등의 농도 짙은 후기 낭만 가곡들을 담고 있는데 이 음반 또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데뷔 시절부터 조성진은 피아노의 피아노 영역(여린 부분)을 가장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들었다. 붓으로 비유하자면 세필을 신기에 가깝게 다루는 화가처럼 터치 하나 하나로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