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눈이 번쩍 뜨이는 저출산 기사를 읽었다. 그간 저출산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기사 그 어떤 것보다도 심각하게 다가왔다. 기사 속에 등장한 미국의 어느 교수의 사진은 더 확실했다. 미국 인종·성별·계급 분야 전문가인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합계출산율(0.78명)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Korea is so screw, wow)"라며 놀라워했다.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교수의 놀란 제스쳐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은 그 심각성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다.
같은 프로그램 속의 또 다른 전문가 알렉스 와인랩 (이스라엘 사회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말한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솔직히 충격적이다. 출산율은 강한 메시지를 준다. (한국 사회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 (*합계 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