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 작가는 '글 쓰는 사람은 태생이 관종이다.'라고 말했다. 관종은 관심 종자의 줄임말로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높은 사람을 뜻한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글을 쓴다는 것이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들었던 말인데 지금까지도 부인할 수 없는 말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돌이켜 보면, 긴 공백 없이 글쓰기를 하고 있는 건 정말 얼마 되지 않았다. 작년 하반기 이곳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였으니 말이다. 그 전에도 다른 곳에서 틈틈이 글을 올리기는 했었지만, 끈기 있게 이어간 적은 없었다. 주변에 수년간 쉬지 않고 써온 사람들, 그리고 여전히 매일매일 써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 비하면 나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조차 무척 민망하다. 이제 고작 반년 밖에 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매일 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글쓰기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6개월 이상 꾸준히 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