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이 복잡하다. 초반, 이야기 따라가기 버거웠을 정도. 중국인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사실들을 모른 탓도 있었지만 그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대충 이야기 가닥이 잡힐 쯤 앞부분과 연결이 잘 안 된 문제가 좀 있었다. 이래서 평론을 하려면 두 번 이상 보라고 권하나 보다(난, 리뷰를 쓸 뿐). 그래도, 영화가 끝나면 무슨 내용인지 대충 다 알게 된다. 이런 걸 감독이 부여한 리듬이라고 한다던가? 나름 묵직해 보였다. 더욱이 영상미가 상당히 좋다. 몇 가지 두드러진 단점이 아쉬웠다. 먼저, <색계>처럼 사실주의를 표방한 영화로 보이는데, 액션 씬은 무협 영화를 방불케 한다. 나름 박진감 넘쳤으니 나쁘진 않았으나 지나면 살짝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남는다. 또 예 선생(왕이보)이 트럭 위에서 허 주임(왕조위)을 조롱하는 장면은 지금도 잘 이해가 안 간다. 반전이 거듭하는 영화이니 만큼 그것을 위한 장치로 볼 수는 있겠으나 맥락이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