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날, 토요일에 아들과 연산 텃밭에 갔다.
새벽 5시 30에 일어나 6시 출발했다.
두유와 생수, 물, 소시지, 사탕을 주섬주섬 챙겼다.
한동안 뜸했는데 얼마나 변했을까.
도착하니 7시도 안 됐다.
혹시 뱀이 있을까봐 아들이 앞서서 작대기로 휘젓고 나는 그 뒤를 따랐다.
우와~~ 와아~~
발짝을 떼면서 계속 감탄한다.
텃밭은 노란 금계국과 개망초꽃, 그리고 이파리가 무성하게 올라오는
돼지감자로 뒤덮였다.
컨테이너 옆 들마루가 있는 곳엔 보리수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개복숭아도 꼴을 갖추고 아로니아 열매도 조롱조롱 귀엽다.
어머, 이게 뭐야? 어머, 어머,,, 얼룩소가 왜 여깄지? ㅋㅋㅋ
항아리가 모여있는 곳에 사기재질의 얼룩소모형이 있다.
이게 원래 있었는데 그동안 내가 못 봤을까?
아니면 텃밭 주인인 남편친구 G씨가 갖다 놓았나?
그 전날 '얼룩소' 이슈로 신경이 쓰였는데 오늘 이렇게 얼룩소인형을
이 산골 텃밭에서 보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