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10명의 가치
2021/12/05
비록 '오늘' 뉴스는 아니지만, 며칠 전 본 뉴스가 계속 마음에 남아 뒤늦게나마 글을 써봅니다. 평일에는 글을 쓸 짬이 영 나지 않는다는 변명도 살짝 해봅니다...
구약성경 창세기에는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는 죄악의 도시였다. 인간의 욕망이 끝에 다 달아 더 이상 정화나 재생을 할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이 곳에 과연 정의와 도덕은 존재하는 것일까. 하늘을 우러러 매우 부끄러운 일들이 매일 펼쳐지는 곳이 소돔과 고모라였다. 도덕적 퇴폐가 달한 이곳을 하나님은 멸망하겠노라 경고한다. 믿음의 조상이라 일컫는 아브라함은 이때부터 하나님에게 거래 같은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과 그의 가족이 소돔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처음은 이랬다. "그곳에 의인 50명이 있어도 멸하시겠나이까, 의인과 악인을 함께 심판하면 부당한 일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그곳에서 의인 50명을 찾으면 멸하지 않겠다" 고 화답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신이 없었는지 숫자를 계속 줄인다. 45명, 40명, 30명, 20명. 끝내 아브라함은 10명의 의인을 배수의 진으로 쳤고, 하나님은 "10명의 의인이어도 멸하지 않겠다" 고 했다. 하지만 소돔에는 그마저도 없었다. 결국 불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고, 현재는 사라진 도시가 되었다. 한마디로 나라가 망한 것이다. 현재 소돔과 고모라는 여러 곳에서 죄악의 상징으로 인용되고 비유적으로 사용될 뿐이다.
어렸을 때 가족들과 뉴스를 보다 보면 어른들은 이런 말을 많이 했다. "말세야 말세". 세상의 종말이라는 말인데 사람들은 언제부터 이런 말을 했을까. 부모님의 증언으로는 부모님의 부모님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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