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1/24
아이들이 어릴 때, 친정 엄마가 저희집에 올 때마다 아이들을 보며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너네 아빠 키는 닮지 마라. 절대 닮으면 안 된다. 쭉쭉 커라. 쭉쭉.”

저희 남편 키가 평균보다 좀 작은 편이거든요. 너무 자주 그 말을 하시기에 참다참다 제가 하루는 버럭 했어요. 

“키 좀 닮으면 어때요. 키 작은 게 뭐 죄야! 큰 사람이 있으면 작은 사람도 있는 거지. 아빠가 키 커서 엄마는 뭐가 좋았는데! 살면서 형광등 한번 안 갈아줬잖아요!”

저희 둘째도 평균보다 작은 편이에요. 몸무게도 적게 나가 영유아검진 때 많이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치만 저는 아이 앞에서 아이의 키나 몸무게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아요. 꼭 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요. 

예전에 한창 남자키가 180cm가 안 되면 루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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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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