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를 건드는 것은 사람이 맞을까요?

박서연 · 매일 글쓰기로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2021/10/05
저는 초등학교 다닐 때 놀이터에 놀다가 납치를 당할 뻔 한 적이 있습니다. 놀이터 입구에서 저를 부르는 손짓에 아무 거리낌 없이 다가갔는데 그 아저씨를 저를 안고 옷 속으로 손을 넣고 제 가슴을 만지며 자기와 같이가면 과자를 사주겠다고 했었죠. 솔직히 엄청 끔찍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을 뿌리치고 집으로 뛰어갔었습니다. 뉴스에서 어린 아이를 유인해 잔혹한 행위를 한 소식을 들으면 정말 너무 속상하고 제가 그 때 끌려가거나 따라갔다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저처럼 위험한 상황을 겪은 사람들도 많을 거 같아요. 그 때 그 아저씨가 절 만졌다는 게 너무 제가 더럽혀 졌다고 생각돼서 부모님께 말도 못했습니다. 저는 정말 수치심이 강하게 들었고요. 이보다 더 한 상황에 놓인 아이는 저보다 더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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