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마이너스 성장이 시사하는 건
2024/02/07
네이버도 이제 역성장합니다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이 마침내 역성장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네이버의 2023년 4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포시마크 인수 효과 제외 시)에 그쳤는데요.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4분기 이커머스 거래액 성장률 10.6%(잠정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네이버 김남선 CFO는 지난 2022년 2분기 실적 보고에서 네이버와 쿠팡을 제외한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전부 역성장할 거라고 예측했었는데요. 불과 1년 만에 네이버마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겁니다. 이러한 거래액 역성장은 네이버가 커머스를 포함한 전체 사업 부문에서 역대급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이커머스 시장 내 영향력은 오히려 축소될 것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네이버 하나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커머스 업계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쇼핑 공식이 변했습니다
과거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독과점 사업자가 나오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쇼핑의 첫 시작을 네이버 가격 비교 검색과 함께 했고요. 셀러들은 솔루션을 통해 한 번에 여러 오픈마켓에 동시에 상품을 등록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과 상품 구색 측면에서는 그 어떤 사업자도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없었는데요. 그래서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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