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만 있으면 괜찮아", 히키코모리의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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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12/20
인터넷으로만 소통하려는 히키코모리(한겨레21)
"인터넷만 있으면 괜찮아", 히키코모리의 테크놀로지

‘네 번째 불연속’이란 인간과 기계 사이의 불화 또는 단절을 의미한다. 즉 이 개념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고 인간이 수 많은 도구와 기계를 이용하면서 사실 그들에게 조종당하거나 지배당하고 있는 현상을 발견한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과 기계의 발달이 긍정적으로만 보여지는 이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그 이면엔 인간에게서 무엇을 앗아가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이 네 번째 불연속과 그 이전의 불연속들과의 차이점이 있다. 종래의 불연속은 코페르니쿠스, 다윈, 프로이트와 같이 기존의 신념을 무너뜨릴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특정 인물이 있었다는 것이다. 네 번째 불연속이란 어떤 사상가나 기술자가 하나의 거대한 기계를 공급해서 주는 혼란도 아니고, 세상의 중심이 지구인지 태양인지, 인간은 신이 만들었는지 또는 진화했는지 아니면 인간의 의지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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