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방법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2/04/29
과거에 작가들은 글을 쓰기 위해 청탁을 기다렸다. 사실상 작가가 자신의 글을 공개할 수 있는 곳 자체가 신문이나 잡지 지면 밖에 없었기 때문에, 때론 목숨걸고 청탁을 '받아야만' 했다. 청탁을 받지 못하면 거의 작가로서의 인생은 끝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그야말로 완벽하게 달라졌다. 청탁만 기다리며 그에 목매고 있는 작가야말로 사실상 소수가 되었다. 

나만 하더라도, 10년도 더 전부터 블로그에 매일같이 글을 썼다. 그런 글쓰기는 습작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공표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사실상 매일 '공표'하는 글쓰기를 했던 셈이다. 내가 페이스북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페이스북이 나에게는 일종의 발표 지면이나 매한가지였기 때문이다. 사실, 그다지 글을 실을 지면이 많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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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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