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2024/01/23
이 책을 읽을 때,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이 어떤 폭력적인 결과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에 주목했다. 인간이 차곡차곡 쌓아온 업보인 것마냥 모든 역사의 발자국이 이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을 따랐다. 일방적이기에 폭력적이고, 거기에 권력이 더해질 경우엔 폭력을 실재화할 수 있었다. 조던이 강제 불임화에 열심히 앞장섰던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연결성을 말한다. 줄곧 불편했던 조던과 루이 아가시의 인간중심적 사고. 지극히 인간의 입장에서 세상을 분류하기 위해 살생도 서슴지 않았다는 이기적인 잔인성(근데 여기서 혼자 딜레마에 빠진다. 인간이 먹기 위해 살생하는 것은 이기적이고 잔인한 살생이 아닌지), 그리고 자연에 위계를 부여하고 등급을 배분하는 일. 이 모든 것들은 사람의 미래를 빼앗고 권리를 박탈하는 폭력...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미디어 비평, 책 비평
26
팔로워 12
팔로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