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2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기후 지표(12일 기준)

🎯정책

미국 바이든 행정부, 전기차 및 부품 공장에 2조 이상 지원…현대모비스 자회사도 대상(뉴욕타임스)

• 미국 연방정부가 8개 주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공장에 17억 달러(2조 30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전기차와 청정 에너지 기술 생산이 대상이다. 2022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할당한 기금에서 지급된다.
  • 내연기관 자동차 관련 부품이나 차체를 만들던 곳으로 전환이 필요하지만 투자 부족으로 전환이 이뤄지기 어려웠던 곳과 환경오염으로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했던 곳 등 총 11곳이 수혜를 입을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와 일리노이주 등의 부품 및 전기차 관련 공장은 이 지원금으로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을 앞당기고, 생산 라인을 회복해 일자리를 늘리게 됐다. 
    • 한국의 현대 모비스의 미국 자회사도 3260만 달러(450억 원)의 보조금을 받아 오하이오주의 하이브리드차와 배터리시스템 섀시 공정 전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 바이든은 “전임자가 남긴 제조업 커뮤니티와 노동자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니퍼 그란홀름 에너지부 장관은 “이 기금으로 1만 5000명의 일자리를 보존하고 30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다른 국가(중국)와 경쟁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개최국 아제르바이잔, 기후 기금 출범(파이낸셜타임스 via 카본브리프)

• 올해 COP29 주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이 녹색 프로젝트를 위해 최소 5억 달러(7000억 원) 규모의 기후 기금을 모금할 계획을 밝혔다. 첫 모금액은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기업 소카의 기여금으로 충당했다. 
  • 다만 FT는 이 금액이 지난해 두바이 COP28의 아랍에미리트 발표액 300억 달러에 비해 턱없이 적다고 비판했다.

🌊지구

기후변화가 심하다면서 왜 이번달은 시원하지? “평균의 변화 추적해야” (더컨버세이션)

• 사람들은 변화한 기후 조건을 받아들이고 이전 기후를 잊는 경향이 있다. 이를 기준선 변화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새 세대는 이전 세대가 극단적이어다고 여겼던 것을 정상으로 받아들인다.
  • 지금의 극단적 이상고온을 어느덧 정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은, 평년 수준의 날이 지속되면 의아하게 생각하고 뉴스거리로 삼는다.
• 한국은? 6월은 고온이었지만 5월은 평년보다 조금 더운 수준이었다. 7월도 그렇게 덥지 않다. 7월 11일 서울 평균 기온은 121년 중 22위 수준이었다(기후재난 추적기 대시보드 참고). 덥지만, 아마 시원했다고 느낀 사람이 많을 거다.

🔋에너지

중국의 석탄 화력 발전 점유율, 사상 최저 기록(카본브리프)

• 지난 5월, 중국 최대 발전원인 석탄 화력 발전이 생산한 전기가 전체 전력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를 기록했다.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석탄 화력 발전 점유율은 2023년 5월 60%였지만, 1년만에 7%p가 감소했다. 가스 발전도 감소했다. 
  • 반면 청정 에너지의 비중은 4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력 부문은 중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를 담당하며 최근 배출 증가 추세를 이끈 주 요인이었다.
  • 풍력 및 태양광의 배치가 급속히 계속되고 있어, 이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배출량의 정점은 20223년이 될 것이다.
    
    

BP, “세계 석유 수요, 2025년 정점 맞을 것”(가디언, 로이터) 

• 글로벌 석유 및 가스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은 세계의 석유 수요가 2025년 정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양광 및 풍력의 증가로 세계의 탄소 배출량 역시 2020년대 중반에 정점을 맞이할 것으로 추정했다.
  • BP는 석유 사용량은 하루 약 200만 배럴씩 증가해 2025년 1억 20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후 사용량은 줄어들고, 2050년에는 2022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 다만 가스 수요는 2050년까지 계속 증가해 2022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중국 등 신흥경제국의 전력화와 산업 부문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중국 가스 수요는 2040년 정점에 도달할 예정이다. 
  • 또 석유 소비도 단기적으로는 예상보다 감소폭이 적어, 2030년 예상 석유 소비는 이전 예측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가디언은 “B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30년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2019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공약을 25%로 약화시켜 환경운동가들의 분노를 샀다”고 말했다. BP의 예측과 추정이 자사의 이익과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는 뜻이다.

전기차 성장에도 적자 시달리는 중국 리튬 업계(니케이 아시아)

• 중국의 전기차 성장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성분인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 리튬 기업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주요 기업인 톈츠 리튬과 강펑 리튬이 상반기 적자를 발표했다.
  • 니케이는 "중국의 EV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 수요가 약해지면서 속도가 느려졌다"며 "전 세계적으로 리튬 시장은 새로운 업체의 유입과 만성적인 공급 과잉으로 인해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기회

배터리 원자재 리튬, 국내 매장 첫 확인...탐사권-광업권 둘러싼 논(경향신문, 동아일보 , 머니투데이 등)

• 2차전지(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이 국내 땅에 매장돼 있음이 최초로 확인됐다. 한국은 배터리 제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리튬은 전량 수입해왔다. 다만 잠재적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을 뿐 당장 개발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국내 리튬 매장 후보지 12곳에 대해 4년간 조사를 한 결과 경북 울진과 충북 단양에서 리튬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면에 노출된 수백 m 돌에 리튬이 박혀 있었다. 이를 암석(페그마타이트) 형 광상이라고 한다. 
  • 아직은 잠재적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일 뿐 시추를 통한 매장량 확인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 함유된 광물의 비율인 품위도 울진은 해외 최저 품위 기준(0.2%)를 넘었지만, 단양은 넘지 못했다. 다만 지질연은 “경제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자원 안보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한편, 이에 대해 머니투데이는 "국내 한 중소기업이 이들을 포함한 후보 광상 12곳의 광업권을 모두 획득했다. 이 기업은 미국 광물탐사기업의 투자를 등에 업은 호주 배터리 기업의 자회사인 한국법인으로, 자원 유망지의 탐사·채굴권이 모두 해외로 넘어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이에 대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광업등록사무소를 통해 조회한 결과, 해당 기업은 리튬으로 여러 군데에 탐사권을 출원 신청한 상태이나, 아직 탐사권은 설정되지 않았다. 광업권도 획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