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부러졌어도 글을 씁니다

분석맨
분석맨 ·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테크 블로거
2023/12/31

정말 손목이 부러졌습니다. TT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오른손만으로.

오랜만에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스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심하게 넘어지면서 왼쪽 손목이 골절되고 잠시 정신을 잃었어요.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해서 왼팔을 응급처치하고 부목을 대줬습니다. 미국에서는 구급차를 이용하면 백만 원 이상 나올 수 있어서 아들이 제 차를 운전해서 응급실(ER)로 갔습니다.
엑스레이 찍고 틀어진 뼈를 맞추고 다시 부목을 댔어요. 외과의사는 생각보다 심하게 골절되었다 말하고 정형외과에서 추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다치고 아프면 사소한 것 하나도 감사하게 느껴질 때가 있죠. 제가 오른손이 다쳤다면 이렇게 글을 쓰기 힘들었을 겁니다.

키보드로 한 손 타이핑은 정말 힘드네요. 처음 키보드 자판의 글자 위치를 익힐 때처럼 보면서 타이핑을 해야 합니다. 특히 저는 영문 키보드를 쓰고 있어서 한글 자판 배열을 종이로 프린트해서 보면서 타이핑해야 합니다. 뇌가 아닌 손가락이 배열을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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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I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블로거. IT·테크 트렌드, 생산성,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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