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근거로 악용되었던 성경 구절

유용선 (兪勇善)
유용선 (兪勇善) · 일상의 구슬을 꿰어 인생을 이어나감.
2023/04/19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창세기 9:25)

성경 구절을 내세워 기독교가 인종주의를 조장하던 시절도 있었다. 사이비나 이단도 아닌 이른바 정통을 자처하는 신학자들이 주축을 이루었고, 이제 그 주장은 더 이상 정통이 아니다. (혹시 주변에 있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칠 것!) 악용된 부분은 창세기 9장 후반 ‘노아의 저주’ 설화이다.

대홍수로 살아남은 뒤에 노아는 포도밭을 일구다 포도주를 발명했다. 그에게는 셈, 함, 야벳이라는 이름의 세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술을 마신 노아는 술기운으로 뜨거워진 몸을 주체하지 못해 벌거벗은 채 장막 그늘 아래에서 잠에 곯아떨어지고 말았다. 노아가 집에 돌아올 시간이 한참 지나도 오지 않자 그의 아내를 비롯한 식구들은 걱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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