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생각나는 밤 ㅣ 행복과 거리
2023/11/26
추워서 << 추어탕 >> 가게'에 들어갔다(짜증나면 짜장면 집에 들어갔을 것이다). 몸을 덥히는 데 " 소주 " 만한 것이 또 있으랴. 소주 1병 시켰다. 가격은 어느새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오를 기세. " 내년에는 6,000원으로 뛰겠군 ! " 이제 만 원 한 장이면 담배 한 갑과 소주 한 병 마시면 " 쫑 " 이다. 빈속에 소주 첫 잔을 마시는 습관은 내 오랜 버릇. 찬 소주로 속을 식히고 뜨거운 국물로 몸을 덥혔다. 아...... 이 맛에 소주를 마신다. 캬, 좋다 ! 식당에 설치된 티븨'에서는 뉴스가이 방송되고 있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다가 뉴스 한 꼭지에 내 귀가 솔깃해졌다. 앵커가 칼칼한 목소리로 말했다.
" 올해 경기도의 순 유입 인구는 6만 명에 이릅니다. 경기도를 떠난 사람보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6만명 더 많다는 겁니다. 서울은 같은 기간 3만 7천명이 빠져나갔습니다. 무섭게 오르는 서울의 전셋값을 피해 경기도로 이동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도에서 서울로의 출퇴근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무려 2시간 46분입니다. 출퇴근에 하루 2시간을 쓰는 직장인의 경우 잃어버리는 행복의 가치가 월 94만 원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었는데요. 물론 행복을 수치로 계량화하기는 어렵겠지만 경기도민은 매월 100만원어치의 행복을 길바닥에 뿌리고 있는 셈이죠. 오늘 아침 출근길과 지난주 금요일 퇴근길을 유선의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
뉴스를 보다가 문득 내가 2년 전에 썼던 글이 생각났다. 주요 내용은 < 행복과 거리 > 의 상관 관계'였다. " out of sight, out of mind " 라는 말이 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 그런데 몸이 멀어지면 마음만 멀어지는 것은 아니다. < 행복 > 도 함께 멀어진다. 믿지 않겠지만 < 행복 > 과 < 거리 > 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단 믿어보시라니깐~ 내가 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