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교수는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를 뛰고 있습니다. 이수정 교수는 “법과 제도가 약자 보호에 취약하다”며 “촘촘한 법체계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합니다. 이수정이 꿈꾸는 ‘안전한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의 과거 활동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수정은 대한민국 1세대 범죄심리학자로 우리나라에 ‘프로파일링’ 개념을 널리 알렸습니다. 정남규, 유영철, 강호순 사건 수사에 참여했고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대검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2000년부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자문 교수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저술 활동도 활발히 했습니다. 2016년 작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는 가정폭력 법 개선과 반의사불벌죄 폐지 문제를 제기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수정은 총선 출마 선언 직후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피해자에게 ‘피해 호소인’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에 분노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원은 언제나 민주당이 압도적이었다”며 수원에서 이수정이 이기면 정치권에서 ‘피해호소인’, ‘암컷’ 같은 발언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수정은 2021년 11월 ‘윤석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를 맡고 있던 이준석은 이수정의 영입을 반대하며 당무를 거부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윤석열은 이준석의 반대에도 이수정을 선대위원장에 임명했고, 이수정은 원희룡과 함께 강력범죄 피해자에게 치유지원금 지급, 정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영상물 삭제 지원 등을 담은 ‘약자동행 범죄피해자보호 1호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수정은 ‘스토킹 처벌법’이 2021년 10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이수정은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포함돼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의사불벌죄’란 피해자가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힌 때에는 처벌할 수 없는 죄를 말하는데, 이를 가해자가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이후, 2023년 7월 스토킹 처벌법이 개정되면서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삭제됐습니다. 

이수정은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2019년 100인의 여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BBC는 "포렌식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이 세간의 이목을 끈 다수의 살인사건 수사에 참여했다"면서 "스토킹 방지법 마련에 힘쓰며 법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BBC는 또 "나는 범죄심리학자로서 내 아이들에게 미래가 안전한 곳이 되길 바란다"는 이 교수의 발언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