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제국' - 근대 초기 일본의 두 얼굴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4/02/10
'얼룩진 제국' - 근대 초기 일본의 두 얼굴

'얼룩진 제국' - 근대 초기 일본의 두 얼굴

앞에서 근대계몽기 문자매체에 나타난 일본 및 일본의 표상을 살펴봤다. 근대화를 잣대로 할 때 외형적으로 일본국 일본국민을 보는 한국 지식인들의 시각은 아시아에서 그리고 인국으로서 3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열강의 반열에 오른 한국의 발전의 한 모델이 될 만한 것이었다. 조계지에 설립된 학교 병원 상점은 한 때 한국 내의 외국으로 배워야 할 대상이 되기도 했다. 조계지 학교에서 목격되는 일본 아동의 모습이나 청일전쟁 때 유포되었던 일본 군인의 모습은 한국인 아동이나 군인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으로 건너온 일본인들이 취했던 행동은 그러한 지식인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잦았다. 서양 열강을 모델로 한 일본의 근대화는 서양의 근대가 지니고 있던 한계나 비인간적 성격을 또한 피할 수가 없었다. 

일본정부는 일본 국내에서 궁경에 놓인 일본인 군중을 해외로 송출하는 길을 택했다. 한국으로 건너온 일본인은 모든 기회를 이용하여 살아갈 길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일본인의 눈에는 한국 및 한국인을 오직 일본의 국력과 일본인 개인의 부를 증식해주는 대상으로만 보였다. 그렇게 사고하여 그렇게 보았다.

결과적으로 이 글은 그러한 일본인의 사고와 행동을 당시 신문의 실린 기사를 대상으로 하여 수집 정리한 수준의 것이 되고 말았다. 당초 목표로 했던 일본 및 일본인의 표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당시 한국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형성하면서 당대 상황에 대응해 나아갔는지를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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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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