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하위문화 연구 : 북미 도시 거주 게이 공동체의 민족지학적 발굴

바움다후 · 페미니스트
2024/02/14
게일 루빈 <일탈>

성적 하위문화 연구 : 북미 도시 거주 게이 공동체의 민족지학적 발굴 

부록에서;

13장은 ‘일탈’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주어지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성적 일탈의 기준은 누가 정하고, 그것을 자연스럽지 않고 정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만드는 이는 누구인가? 일탈은 병인이 아니라 사회적,문화적,도덕적으로 구성되는 역사적 개념이다. 따라서 ‘일탈’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탈자’로 불리는 이들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접어야 할 필요가 있다. 푸코가 광기의 역사를 연구함으로써 근대에 정초된 정상과 비정상의 개념을 질문하는 것처럼, 루빈은 샌프란시스코 게이 지구에 대한 민족지학적 연구를 검토하고 일탈의 개념을 재정초/해체함으로써 ‘일탈의 사회학’을 완성한다.

인류학과 동성애

인류학은 섹슈얼리티 중에서도 특히 젠더와 이성애를 자연스러운 보편으로 간주하는 것을 비판해온 현대이론의 핵심 세력이 되었다. 비교 민족지학적 자료들은 반동성애 편견의 도덕적 정당화를 비판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인류학자들은 동성애에 관한 사회과학 문헌 생산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인류학 작업은 성적 변이의 ‘도착’적 모델의 지적인 토대를 잠식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20세기 상당 기간, 소위 정상적 규범에서 벗어난 성적 관행은 바람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건강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열등하거나 혹은 심리적 장애의 징후라고 취급되었다. 그와 같은 도착 모델은 성적 다양성의 병리학을 가정했다. 그런 모델은 특히 의학적 문헌과 정신과 문헌에서 두드러졌고, 그다음 수순으로 이런 문헌들이 전문성을 내세워 섹슈얼리티 담론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인류학은 서구 산업 문명을 인류가 성취해온 유일한 척도로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고, 다른 문화 체계들을 똑같이 정당한 것으로 간주하며, 인종적 위계질서와 인종 개념 자체의 토대를 공격하고, 문화적으로 특수한 프레임 안에다 인식론적인 가정을 위치시키며,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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