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펜대 굴리는 자들의 폭주 - 웹소설처럼 읽는 과학

평범한 직장인 · 엔지니어
2023/03/09
물리학인 척 하지만 사실은 수학입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몰라도 저 어릴 때 과학자의 이미지는 알 수 없는 물질이 든 비커를 들며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음모를 꾸미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도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은 대부분 정상은 아닌 것 같죠. 어린 시절 과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런 이미지가 싫고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다 보니 에디슨 같은 발명가의 꿈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실험 기구 근처도 가지 않는 과학자들이 많습니다. 이론 물리학자라고 불리는 이들은 누군가가 뽑아낸 실험 결과 데이터를 보며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할 뿐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이런 이론 물리학자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갈릴레이는 이론 물리학자라 할 수 있지만, 피사의 사탑에서 물체를 떨어트리는 상징적인 실험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도는 것 역시 과학자에 대한 인식 때문일 것입니다. 그 시대에는 과학자는 이론과 실험을 병행하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아인슈타인 이후 이론물리학자와 실험 물리학자가 구분되는 추세입니다.
이론 물리학자는 아인슈타인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되는데, 수많은 학자들이 실험한 결과들을 조합해서 책상에 앉아 고민하다가 이론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파울리의 베타 원리로 유명한 파울리는 전형적인 이론 물리학자였고 실험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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