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엄빠 캠페인] 우리 모두의 아이에게 오직 한 쌍의 부모가 되어주세요.

로빈K
로빈K 인증된 계정 ·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2023/06/23
사진: 권지성. 공동체가 만드는 그늘.
아직 이 캠페인의 키워드를 무엇으로 해야 할지, 어떤 호소문을 제목으로 붙여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일단 뭐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던져봅니다. 

이 캠페인은 친생부모에 의해 양육되지 못하고 우리 사회에 맡겨진 아이, 즉 보호대상아동에게 친생부모를 대신하여 부모가 되어 달라는 요청입니다. 

왜 '큰엄빠'냐? 전통적으로 어떤 부부가 자녀를 양육하지 못하게 될 상황에 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아버지의 형님인 큰아버지와 큰엄마, 동생인 작은아버지와 작은엄마, 여자형제인 고모와 고모부, 또는 엄마의 자매인 이모/이모부, 형제인 외삼촌/외숙모가 그 아이를 양육하곤 했죠? 여기에서 가부장제 같은 것으로 따지고 들어오시면 제가 딱히 반박할 논리는 없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거죠. 어쨌든 친인척 체계에서 우선순위를 찾는다면 큰아버지와 큰엄마가 1순위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결정은 사실 큰아버지보다는 큰엄마의 결단에 의해 내려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큰엄마와 큰아버지를 합친 '큰엄빠'라고 이름을 붙여봤구요. 

또 서양에는 '대부(代父, Godfather), 대모'라는 제도가 있죠. 기원은 더 찾아봐야겠지만, 중세 가톨릭에서 유아세례를 줄 때 친인척체계나 지인 등의 관계망 안에서 어릴 때부터 부모를 도와 아이를 돌봐줄 어른을 지정하곤 한 것 같습니다. 대부와 대모, 대부모... 한자는 다르지만, 그냥 큰엄빠라고 부르기로 하죠. 

물론 우리나라에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 아동들을 위한 보호서비스 제도가 있습니다. 입양, 가정위탁, 공동생활가정, 아동양육시설 등이 그것입니다. 각 유형의 보호제공자들은 대부분 아동을 양육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사회문제의 은밀한 맥락과 패턴을 탐색하고, 사회복지를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자 / 시민기자 / 모태신앙 개신교인-신학대학원 졸업생-a Remnant Of Belivers IN. Korea
175
팔로워 83
팔로잉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