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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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기후위기 '내 일'처럼... 일상과 교차하는 보도·새로운 시각화 필요"

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3/11/03
3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개최한 '기후위기와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발표 중인 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원.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중계 캡처
 

3일 오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한국방송학회, 기후변화센터가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기후위기와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습니다.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확인하고 국내외 기후변화 보도 동향을 점검하는 자리였습니다. 전 지구적 위기로 꼽히는 기후변화지만, 국내에서 기후 보도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이런 점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몇몇 주제를 연사의 말로 메모해 봅니다. 기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기후변화 인식과 커뮤니케이션의 역할

앤서니 레이저로위츠 미국 예일대 기후변화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

메타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인구가 2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후변화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사람이자 기후변화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가 달라지고 있음은 느낀다. 기온 변화나 극한기상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식물 성장 시기가 변화함을 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왜 일어나는지, 미래 결정을 내리는 데 기후변화를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 개념이 부족하다. 도시 개발, 작물 재배, 투자 등 많은 문제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에 바탕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의 첫 번째 역할은 이렇게 기후변화 인식에 취약한 사람에게 기후변화를 알리는 일이다.

기후변화 위험이 개인에게 얼마나 클지 묻자 선진국과 개도국은 정반대 답을 했다. 개도국은 압도적 다수가 자신과 가족에게 위협이 된다고 답했지만, 북미와 북유럽 국가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에게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후변화는 미래 세대와 북극곰에게나 영향이 간다는 것이...
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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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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