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한국 사회 - 1부 끝] 2-24. 베테랑과 청년의 협력 2 (황선홍과 이정협, 우상을 닮은 베테랑의 한계와 분투)

사과나무씨앗
사과나무씨앗 · 뿌리를 뻗는 싹, 아마추어 작가
2023/11/01
○ 목차 ●
1. 우상, IDOL과 나 : 어딘가 부족한 어른이 된 나, 그리고 또 다른 영웅
2. 헝그리 정신 : '이정협의 부침'과 '강원 FC의 역습 축구'
3. 이정협의 우상 : 연계형 공격수의 완성형, 황선홍의 고난과 영광
4. 베테랑과 청년, 그리고 리더의 궁합 : 강원FC의 연결고리, 이정협
5.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 베테랑 : 자신의 한계에 맞선 이정협의 길
6. 1부 마무리 인사 : 강원의 위기 극복을 돕는 유망주, 과제를 주다



나다니엘 호손 <큰 바위 얼굴> 표지 (출처 : amazon.com)


1. 우상, IDOL과 나 : 어딘가 부족한 어른이 된 나, 그리고 또 다른 영웅

  우리는 성장기에 어른들을 바라보며 삶의 중요한 모범을 배웁니다. '나는 저 어른처럼 되지 말아야지' 라는 반면교사의 사례, 그리고 '나는 저 분처럼 되고 싶다'는 모범 사례를 배우게 됩니다. 자신의 주변에 모범적인 분이 가족이라면 축복받은 것이지만, 반면교사의 어른이 가족이라면 더더욱 그분으로부터 정신적 독립의 의지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삶에 나침반이 되어줄 다른 소중한 어른의 가르침을 찾게 됩니다.

  저는 닮고 싶은 어른들이 있었고 지금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처럼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분들의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반면교사로 여겼던 어른의 나이가 되고 보니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분들 또한 자신의 역량 안에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자신이 지녔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실패를 했던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 또한 그분들처럼 (종류는 다를 수 있지만) 뭔가 지녔던 한계가 있어서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음 속 우상(idol)들을 닮고 싶었지만,
현실 속 나는 닮지 못하고 부족한 것'

내가 비판했던 어른의 나이가 되어 보니 
나 또한 부족한 어른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리더가 되어 다음 세대를 이끌어야 할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2023년 얼룩소에 작가 데뷔. 데뷔 주제는 (한국과 세계 축구를 통해 떠오른 영감으로 찾는) '한국의 저출생 극복 방안' 입니다(「축구와 한국 사회」 - 1부 연재 종료, 2023년). / 시 창작 게시 (2024년~) / 「편의점과 브랜드」 비정기 연재 (2024)
47
팔로워 134
팔로잉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