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이야기 못지 않게 중요한 것
2022/12/21
우리나라의 엘리트 문화에서는 자기의 전문 분야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침묵할수록 현명한 것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 칸트 전공 철학교수는 사회학이나 경제학은 물론, 동양철학이나 그리스철학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예의나 겸손, 현명함의 태도처럼 이야기된다. 민법 교수는 형법에 대해 모르거나 침묵해야 하고, 경제학자가 의료체계에 대해서 말하는 건 금기시된다. 그러나 나는 예전부터 이런 문화에 문제가 많다고 느껴왔다.
사실, 한 사회가 움직여나가는 것은 의식있는 시민들에 의해서이지, 각자의 전문분야를 독점한 소수 전문가들에 의해서는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반 시민도 행정에 관심을 가지고 비효율적인 행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대법원판례도 이해하고 비판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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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