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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술 핵, 푸틴까지 겨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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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
By  데이비드 E. 생어, 윌리엄 J. 브로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00개의 소형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비용을 감수할 만큼 전장에서 유용할 것 같지는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은 최근 수십 년 동안 핵무기의 위협을 접하지 못했던 미국인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다. 출처: 알렉산더 네메노프, AFP/게티 이미지

워싱턴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푸틴 역시 수년 전 미국이 내린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소형 핵무기는 사용하기 어렵고, 통제하기는 더욱 어려우며 전쟁 무기보다 공포와 협박의 무기로 훨씬 더 쓸모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간 푸틴의 위협이 초래할 결과를 예측해 온 정부 안팎의 분석가들은 포탄 형식으로 투하하든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쏘아 올리든, 핵무기가 푸틴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은 핵무기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을 사람이 살 수 없도록 만들겠다고 협박하는 용도에나 쓸모가 있을 거라고 주장한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멈추게 하려는 푸틴의 필사적인 노력의 일부로서 말이다. 익명을 요청한 미국 관계자들은 바이든 행정부 내 가장 민감한 논의의 일부를 털어놨다.

러시아가 취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매우 다양하다. 직경 약 15cm의 포탄을 대포에 실어 우크라이나로 발사할 수도 있고, 배치된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국경 너머로 500kg의 탄두를 발사할 수도 있다. 표적은 우크라이나 군 기지일 수도, 소도시일 수도 있다. 핵무기의 위력과 그 여파로 인한 방사능 누출의 규모는 무기의 크기와 바람 등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핵폭발도 수천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고, 군 기지나 중심가에 몇 년 동안 사람이 살 수 없도록 만들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택으로 푸틴 대통령이 얻을 이득보다는 짊어질 위험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국제 사회에서 외톨이가 될 수 있고, 서방은 핵무기 사용을 핑계로 중국과 인도를 비롯해 러시아에서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그간 참아왔던 제재 조치에 돌입하도록 할 것이다. 다음으로 탁월풍(prevailing winds, 특정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 발생하는 바람의 방향 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방향의 바람 – 역자 주) 문제가 있다. 러시아 핵무기에서 흘러나온 방사능이 다시 러시아 영토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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