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과 정치병

2022/11/07
 "선동하는 사람들이 문제다" 

 지금 이 말을 읽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자신이 서있는 정치에 관한 생각의 토대에 따라 판단이 다를거다. 사실 얼마 있지 않는 독자분들께 바라는 건 성급히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그게 우파든 좌파든, 민주당 지지자든 국민의힘 지지자든 상관없이 말이다. 사실 저 문장을 봤을 때 나는 딱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선동'은 "남들의 행동을 부추기는" 것을 뜻한다. 다만 단어의 의미와는 별개로 한국에선 이 말을 공산주의자들에게 쓰는 장면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공산주의자라는 외피는 여러 모습으로 바뀌어왔지만, 쓰는 주체들은 변하지 않은 듯 하다. 공산주의자, 노동자, 친북주의자, 친중주의자, 대깨문,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런 말을 가장 많이 듣는 듯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의당 지지자들은 그런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긴 하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여러가지 반응들이 있었고, 나름대로 나 스스로가 수용과 거절 과정을 진행해봤다. 사건을 다루는 과정은 점점 경찰 조직과 공무원 조직 시스템의 문제를 드러내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처음엔 '경찰이 어떻게 저 인원을 다 다루냐'는 여론도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 그런 이야기는 하기는 조금 어렵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온 이슈는 '추모 강요'와 '선동'에 관한 이야기였다. 

 추모 강요의 경우, 나도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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