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있는 물건의 종류 수가 선진국의 조건입니다

송원섭 · 직딩입니다.
2021/10/04
어지간한 나라의 국민들이 서울의 대형 마트를 방문합니다. 대부분 놀랍니다. 하지만 그 한 구석에 실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버터의 종류, 치즈의 종류, 채소의 종류가 그리 풍족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중국 간장의 종류는 대개 1~2종을 넘지 않습니다. 

저는 선진국의 기준은 얼마나 많이 버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기준으로 하자면 한국은 GDP 규모에 비해 좀 떨어집니다. 아직은 많이 획일화된 국가입니다. 살 수 있는 물건 종류에, 충족시킬 수 있는 욕구의 종류에, 인정할 수 있는 타인의 취향에 아직 그리 관대하지 않습니다.

좀 더 마음을 열고, 좀 더 마이너한 취향을 인정할 수 있는 한국을 보고 싶습니다. 그게 종교든,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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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에서 늘 맛없는 음식 속에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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