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추진 잠수함, 가져야 할까요?

별샛별
별샛별 · 델타 월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21/10/07


AUKUS 발표 이후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 얘기가 다시금 나옵니다. 북핵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찬성론자들의 얘기도 솔깃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을 한 번 던져 봤으면 좋겠습니다. 

  한 척에 7~10조 원 가량 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도대체 어디에 쓰지? 

  우선,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시끄럽습니다’ 엔진을 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중에선 ‘음파’로 상대를 식별합니다. 즉, ‘은밀히 잠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잠수함인데 정작 은밀하지가 못합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방음 장치를 탑재하는데 그만큼 잠수함 크기가 커집니다. 즉, 수심이 얕은 곳에선 사용이 어렵습니다. 참고로 현재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재래식(디젤) 잠수함도 서해와 남해에선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동해 중심으로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사용되는 이유는 ‘원거리 작적’에서 ‘지속성’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태평양, 대서양 정도는 되는 곳에서나 필요하다는 얘기죠. 

  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단순히 북핵 위협에 대비한다는 저차원적인 논리가 아니라 ‘원거리에서 지속적인 작전 필요성’이 실증적으로 제기될 때라야 가치 있는 논쟁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프로세스. 한국은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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