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송이 꽃이 알려준 ‘봄의 열대화’ [2023 alook꽃 분석]
2024/03/06
지난해 3월, 한반도에는 때 이른 봄꽃 잔치를 벌였습니다. 벚꽃의 경우, 제주와 남부 해안 지역은 평년보다 1~2주 빠른 3월 중하순부터, 서울도 평년보다 2주 빠른 3월 25일 공식 개화했습니다(기상청 발표 기준).
하지만 공식 발표로 포착하지 못한 이른 개화 흔적이 많습니다. 얼룩커가 참여한 2023 alook꽃 프로젝트에서, 얼룩커는 이미 3월 15일 제주 서귀포 성산과 대구에서 만개한 벚꽃을 보고했습니다. 서울에서도 공식 개화 3일 전 성북구와 송파구에서 벚꽃 개화를 알렸지요. 지역에 따라 개화가 대단히 일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383송이 꽃이 보여준 ‘봄의 가열’
2023년 alook꽃을 통해 총 383건의 전국 개화 데이터가 수집됐습니다. 얼룩커의 보고를 중심으로 하되, 기상청 발표,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된 명백한 개화 정보가 보충 정보로 추가됐습니다. 꽃의 종류는 37종이며 제주부터 강원 강릉까지 전국 곳곳의 개화 소식이 담겼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데이터가 수집된 봄꽃은 벚꽃과 수양벚꽃입니다(180건). 벚꽃을 중심으로 지난해 봄을 분석해봤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