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새해 계획
2023/12/19
28화 <남다른 새해 계획> by 연웅
벌거 벗은 남자들 :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
• 이 프로젝트는 기존 남성 섹슈얼리티의 재탕이 아니라,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다.
• 편견과 왜곡, 위계와 대상화로 가득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실체를 고발하고 비판해야 한다.
• 그 자리를 더 나은 질문과 고민을 통과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탐구로 채워야 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의 내부고발, 실제적인 경험,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 앞으로 연재될 26화~30화는 연말을 맞이하는 남함페 5인의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 이 글에는 인터넷 용어 또는 혐오 표현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차별과 혐오의 재생산이 아닌 비판에 그 목적이 있으며, 가급적 사용을 지양하려 노력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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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연말의 글을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구절로 시작하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설 속에서 ‘비슷한 이유로 행복한 가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대부분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한 가정’ 혹은 그런 사람들로 가득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말은 안 해도 사연 하나 없는 사람 없다. 분명 모두가 저마다의 이유로 헛헛한 연말을 지내고, 또 나아진 새해를 기대하며 오늘을 보낼 것이다. 지금 꺼내도 어색하지 않은 문장이다.
누군가는 문학을 시대의 거울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라 말한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안나 카레니나>는 여전히 명징한 거울이 되어 우리를 또렷이 비추고 있다. 속담 중 “사연 없는 무덤 없다.”는 말이 있다. 또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는 말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명언이다. 모두 맥락은 비슷하다. ‘왜 나만 이렇게 불행하지’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모두에게 언제나 있다는 ...
‘남성'과 '남성성’이라는 의제 중심 페미니즘 활동 단체입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남성연대에 균열을 내고 함께 페미니즘을 공부 실천하고자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